▶ 카카오T대리 컴백 이벤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가 올 연말 모빌리티 사업에 '올인'할 태세다. 카풀은 상용화 단계의 업데이트를 마쳤으며 대리기사와 고객맞이 이벤트 마련에도 분주하다. 카카오가 그간 주장해오던 연말 운송수단 부족 효과를 실제 증명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해나가는 양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8일 카풀 운전자용 앱 업데이트에 나섰다. 앱 이용약관에는 3000원의 카풀 기본요금이 명시됐으며 이후 주행 시간과 거리로 산출 기준을 정했다.

또 이전에는 운전자 가입 신청만 가능했지만 업데이트 이후 앱 내 카풀 요청받기를 비롯해 조회 및 정산 등 카풀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이 적용됐다. 등록된 카풀 운전자도 5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서비스 시작을 기다려왔는데 출시가 늦어진 데 대한 불만이 나와 운전자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회, 국토부, 택시단체 등과의 환경적 이해관계 때문에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도 대리기사들과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대리 앱에서 지난달 30일부터 휴면 유저 컴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호출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상품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대리기사도 마찬가지다. 최근 제휴콜과 프로서비스에 대한 대리기사단체의 반발이 이어지자 출근 지원금 이벤트도 내년 1월까지로 연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제휴콜의 도입 취지는 현재 대리기사들이 매월 많게는 3~4개 까지 내고 있는 프로그램비 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것"이라며 "카카오T대리 앱 하나만으로도 파트너사 콜까지 타실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기사들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이 도입 취지"라고 설명했다.

카카오T택시도 개편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 운영사 재팬택시와 손잡고 ‘카카오 T 재팬택시’를 오는 6일부터 선보인다. 택시 로밍 호출은 스마트폰 로밍과 같은 개념으로 기존에 이용하던 택시 호출 앱으로 해외에서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이용자들은 '카카오 T' 앱으로 재팬택시에 등록된 약 7만대의 일본 현지 택시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로밍 호출 이용료는 택시 운행 완료 후 기사에게 지급해야 하는 택시 요금과 별도로 배차 완료 후 카카오 T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재팬택시' 출시를 기념해 3개월 간은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현지 물가를 고려한 적정 수준의 호출 이용료를 검토 중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9일 카카오T택시 약관을 변경했다. 기존 '유료서비스'와 '제휴서비스' 부분을 삭제하고 '유료 부가서비스'라는 항목을 신설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연말연시는 송년회 등을 포함해 대목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콜을 많이 잡아달라는 의미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카풀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번주에도 출시 관련 회의가 잇따라 잡혀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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