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55달러 오른 47.0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거래소(ICE) 브렌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1.04달러 상승한 55.95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34달러 급등하며 5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OPEC이 지난해 12월 원유 생산량을 전월대비 하루평균 46만 배럴 감소한 하루평균 3270만 배럴로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소폭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평균 42만 배럴 줄인 하루평균 1065만 배럴을 생산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석유협회(API)는 12월 넷째주 미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약 450만 배럴 감소한 4억4400만 배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미 주요 증시의 2~3%대 급락에 따른 것이다. 최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와 증시는 흐름을 함께하는 중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60.02(2.83%) 떨어진 2만2686.2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S&P 500도 각각 전장보다 62.14포인트, 202.43포인트 폭락한 2447.89, 6463.50에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는 애플(Apple)사가 중국 경기부진을 이유로 이번 1분기 자사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유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국제 금값은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8%(10.70달러) 오른 1294.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