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15조8000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영업이익 3981억원을 하회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79.5%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 및 TV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잠정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이유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MC사업부 손실 확대 때문"이라며 "미중무역갈등 장기화 및 이머징마켓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소비 심리 악화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고 미국과 이머징 비중이 높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특히 노 연구원은 "4분기 스마트폰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6% 감소한 1조74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높은 고정비 부담에 따른 손실폭 확대로 3678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가전과 TV는 올해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5조3000억원, 영업익 890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 19.6% 감소한 수준을 기록하며 양호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지만 미세먼지 관련 뉴라이프 가전과 에어컨, 소형가전 판매 확대 등 가전 성수기에 진입하고 연말 프로모션 종료와 OLED TV 비중 증가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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