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입후보 서류를 받는다.
먼저 민간 출신인 황종섭(61)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조성권(64)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가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황 전 대표는 하나은행 출신으로 2016∼2018년 하나저축은행을 지휘한 바 있다. 조 전 대표는 우리은행 홍보실장 출신으로 2011년 예쓰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냈다.
관 출신으로는 한이헌(75) 전 국회의원이 입후보 서류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 의원은 행정고시(7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 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제15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지냈다.
이들이 모두 지원하면 민간 출신 2명, 관 출신 2명 구도가 형성된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곽후섭 전 회장과 현 이순우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관 출신이 선출됐다.
업계 출신 인사는 이해가 다양한 79개 저축은행의 요구 사항을 잘 대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 관 출신 인사는 금융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당국을 상대로 강한 교섭력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10일 후보자 지원이 끝나면 회추위는 후보 적격성 심사를 해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은 단독 또는 소수 후보를 선정한다.
최종 선거는 오는 21일 진행된다.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회장으로 뽑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