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의지를 갖고 제약산업을 국가주력산업으로 선언하고, 전세계 1400조 제약시장에서 국부창출 잠재력이 대폭발할 수 있도록 건전한 산업 육성을 위한 보다 강력한 실천 방안이 필요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해당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원 회장은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그동안 제약산업은 국가 미래성장동력이라기보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생명보호라는 목적에 중점을 뒀다. 제약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 상황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약산업 역시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지식기반의 기술집약적 사업이지만 그동안 국가는 제약산업을 규제 대상으로만 봐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가 지난해 미래형 신산업 중 하나로 제약산업 지원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지만 실제 산업계의 연구개발(R&D) 투자 대비 정부의 지원은 8%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협회에 의하면 제약산업계의 연구개발(R&D)투자 대비 정부의 지원 비중은 미국 37%, 일본 19%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 지원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지만, R&D투자 대비 정부 지원 비율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특히 국산 신약에 대한 낮은 성과보상 체계 등 정부 지원에 대한 산업 현장의 체감도는 냉골에 가깝다고 봤다.
그는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내 제약업계는 2000년대 이후 세계시장을 겨냥한 신약 개발 등에 나섰다"며 "제약기업 R&D 투자액은 지난 2006년 3500억원에서 지난 2017년 1조 3200억원으로 늘었고 2010년이후 전 산업 평균보다 2배나 높은 고용증가율과 청년고용율 나타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제 제약산업은 내수시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로서 발돋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이 '일자리 창출'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도 주문했다.
원희목 회장은 "정부 지원으로 7조원대 글로벌신약 1개가 개발되면 4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크다"며 "정부지원으로 10년 내 7대 제약강국이 되면 17만명의 직접적인 일자리와 연구임상 유통 연관 일자리 3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제약산업계의 지속적인 R&D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확산, 제약산업은 곧 국가주력산업임을 선언, 국산의약품의 글로벌진출 환경 돕는 G2G 노력이 병행되면 2025년에는 글로벌 매출 1조 국산신약 탄생, 2030년 10조 매출 국내제약회사 출현, 2035년 의약품수출 100조 달성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약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성장동력임을 국민 모두가 알아줬으면 한다"며 "앞으로 미래먹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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