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39달러 감소한 52.6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브렌트(Brent)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36달러 줄어든 61.14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2달러 떨어진 61.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자료=한국석유공사]

이날 국제유가는 이란산 원유 수출량 확대 전망, 미 원유재고 증가 추정 등으로 하락했다.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영국을 주축으로 현재 유럽은 이란산 석유를 원활하게 수입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하고 본부를 프랑스에 두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란의 대유럽 석유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미 석유협회는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66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치를 내놨다.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360만 배럴, 26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미 원유재고가 4만2000 배럴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암시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야당 당수인 후안 구이도(Juan Guaido)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베네수엘라 석유부문에 대한 제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금수조치가 단행되면 유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현재 미 걸프만 소재 정유사들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하루평균 50~55만 배럴 수입하고 있는데 제재가 시작되면 원유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9% 하락한 96.12를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0달러(0.04%) 오른 12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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