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담보 전문 P2P금융기업 투게더펀딩은 5개사로부터 총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P2P금융기업들이 단일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투자금으로는 가장 높은 금액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주도로 이뤄진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운용자산(AUM)으로 국내 선두를 다투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 하나금융투자, 지앤텍벤처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바 있으며, 스틱벤처스에게는 핀테크 스타트업체에 대한 첫 투자이기도 하다.
투게더펀딩은 지난 23일 기준 누적 대출액 3173억원으로 부동산 담보 P2P금융 분야에서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연체율과 부실률이 모두 0%를 기록하고 있어 투자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P2P금융의 법제화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사측은 풀이했다.
투게더펀딩은 부동산담보 P2P금융 분야는 안정권에 들었다고 판단하고 수익모델 다변화를 위한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대표적 금융정책인 '생산적 금융'에 발을 맞추고자 기존 동산담보대출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한 '동산담보대출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쳤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미술품 공유경제를 위한 '아트투게더'를 오픈했다.
투게더펀딩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술중심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출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O2O 채널을 다양화하고, 각 사업분야별 전문가 영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김종현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지난 시리즈A 투자에서는 투게더펀딩의 투자자보호전략에 큰 점수를 줬다면 이번 라운드에서는 연체와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담보가치 평가시스템, 대출자산의 유동화가 가능한 오픈마켓 등 기술경쟁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투게더펀딩은 지난 시리즈A 투자 이후 300%의 고성장을 달성해왔다"고 말했다.
김항주 투게더펀딩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동안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고도화해 단순한 P2P금융기업이 아닌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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