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의 주요 서비스를 잇따라 종료하고 카카오톡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한메일(다음메일)이 아닌 카카오메일 출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특허청 및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특허청에 'kakao mail' 상표권 출원 신청을 마쳤다. 카카오는 2005년 'hanmail'과 'hanmail.net'의 상표권을 취득한 바 있다.

카카오는 'kakao mail' 상표를 특허법상 09류(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35류(광고업 등), 38류(통신업), 42류(정보산업 관련 소프트웨어 등)로 출원 신청했다.

09류 지정상품은 '전자메일 소프트웨어', '내려받기 가능한 소프트웨어' 등이며 35류는 '인터넷을 통한 광고배포업', '뉴스 클리핑업' 등이다. 38류는 '뉴스전송업', '이메일통신업' 등이 해당된다.

카카오는 다음 서비스의 콘텐츠 사업 및 규모를 축소하는 모양새다. 지난 달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와 여성용 게시판 서비스 미즈넷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다음 아고라는 지난 2004년 12월 탄생된 이후 '대표적 여론광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서비스를 지속해왔다. 청원 게시판은 사회 각계 각층의 사연이 게시되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반면 카카오톡 위주의 서비스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커뮤니케이션 채널 '카카오 나우', 카카오톡 챗봇을 활용한 간편 주문 솔루션 '챗봇 주문' 베타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카카오톡에 담아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테크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톡 알림톡은 카드사와 은행에 적용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 노출되는 AI 기반 광고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메일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기존 아이디 뒤에 @hanmail.net과 @daum.net 둘 중 아무거나 써도 똑같듯이 카카오메일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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