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가 통합 물류 시너지 창출을 통해 2025년 매출 5조원 규모의 종합물류기업으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 선포식'을 열고 통합법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기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새 사명이다. 양사의 택배, 3자물류, SCM, 2PL, 항만하역 등 사업을 이어 그룹 유일의 물류사로 탄생했다. 양사는 이달 1일을 기점으로 합병을 완료했다.
합병 회사는 지난해 매출 기준 외형 규모 3조원 수준으로 오는 2025년 매출 5조원을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종합물류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투자를 진행한다. 먼저 2021년 오픈 예정인 경남 양산의 통합 물류센터를 통해 영남권 7개 센터 통합 운영 및 스마트 센터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3000억원을 투자한 충북 진천 메가 허브 택배터미널도 2022년 문을 연다. 의류 통합센터도 추가해 특화 물류 사업에도 힘을 더한다.
새로운 들어서는 설비에는 DT 기반 물류 인프라가 구축된다. 그룹 주도로 역점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물류 시스템도 혁신을 거친다. 상하차, 분류기, 창고 등 자동화 및 물동량 예측, 배차, 적재율 관리, 챗봇, 빅데이터에 AI를 활용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해외 사업에서는 양사가 보유한 해외 20여곳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그룹 시너지 확보 가능지역을 우선으로 M&A 등을 통한 진출 계획도 적극 검토중이다.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전략적 인프라 확충, 시너지 극대화, DT 기반 물류서비스, 혁신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2025년 매출 5조원, '글로벌 탑-티어 로지스틱스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며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혁신과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사의 통합은 향후 국내외 거점 통합, 배송망 최적화, 운영효율성 제고 등의 통합 시너지 구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및 수익성 개선은 물류 업계의 경쟁이 심
화되는 가운데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 2조원 매출 규모의 롯데로지스틱스 벤더사업 중단으로 인한 이익기반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점진적인 영업수익성 회복과 업계 점유율 확대가 사업 성장의 키포인트다.
시장도 롯데그룹의 물류사 통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합병법인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어 'A(안정적)'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사업기반 확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종훈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기존 택배, SCM, 글로벌 부문에 롯데로지스틱스의 물류가 더해지면서 사업기반이 강화됐다"며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물류 사업에서, 대규모 물량을 보유한 롯데 계열사들의 물류 수요는 회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