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 현대해상 등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잇따라 이탈하며 좌초 위기를 맞았던 '토스뱅크'가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신청을 목전에 두고 주주 구성을 매듭지었다.ⓒ비바리퍼블리카

신한금융지주, 현대해상 등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잇따라 이탈하며 좌초 위기를 맞았던 '토스뱅크'가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신청을 목전에 두고 주주 구성을 매듭지었다.

새로운 컨소시엄에는 알토스 벤처스(Altos Ventures), 굿워터 캐피탈(Goodwater Capital), 리빗 캐피탈(Ribbit Capital) 등 벤처캐피탈이 포함됐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간편송금 앱 '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는 25일 글로벌 벤처캐피탈들을 새로운 주주사로 참여시키고 주주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분 구성은 비바리퍼블리카가 67%의 지분으로 대주주로 나서고 알토스 벤처스, 굿워터 캐피탈, 리빗 캐피탈이 각 9%를 투자한다. 아울러 글로벌 인증 서비스 기관인 한국전자인증(4%),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2%) 등도 주주사로 참여한다.

국내 배달 서비스업체 '배달의민족'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주주 참여가 아닌 사업 협력 형태로 토스뱅크와 함께 한다.

예비 인가 신청 이후에도 전략적 방향이 맞는 주주 참여사가 있다면 토스의 지분을 나누는 형태로 함께할 계획이라는 게 비바리퍼블리카 측의 설명이다.

토스는 새로운 주주들과 함께 글로벌 챌린저뱅크 모델의 혁신적 인터넷뱅크 설립을 추진한다. 챌린저뱅크는 지난 2009년 영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모바일,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으로, 금융위기 이후 기존 대형 금융기관 중심의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금융 시장 혁신에 중점을 두고 혁신적 금융 상품과 서비스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새로운 은행을 뜻한다. 영국의 몬조(Monzo), 리볼루트(Revolut), 브라질의 누 뱅크(Nubank) 등이 대표적인 챌린저뱅크다. 이들 모두 핀테크 스타트업체가 은행 라이센스를 취득해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는 또 하나의 인터넷은행을 만드는 것이 아닌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4년간 토스를 통해 증명했듯이 기존 산업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장기적으로 금융 시장을 완전히 바꿀 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과 신뢰를 가장 우선에 두는 은행을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26~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받은 뒤 심사를 거쳐 5월 중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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