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수탁자책임위)는 26일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열리는 (주)SK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이같이 정했다.
앞서 수탁자책임위는 지난 25일 SK와 대한항공의 정기 주총과 관련한 의결권 행사 방침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날까지 회의를 연장해 재논의했다.
이틀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수탁자책임위는 최태원 ㈜SK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반대 결정을 내렸다. 또 사외이사(염재호)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이해상충에 따른 독립성 훼손 우려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김병호)에 선임 건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6년에도 최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최 회장이 업무상 배임과 횡령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을 고려해서다. 이번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반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