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하이트진로의 취급 제품 판가 인상 모멘텀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7일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 부담 가중 등에 따라 경쟁사가 내달부터 맥주 출고가 평균 5.3% 인상을 발표했다"며 "맥주 출고가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트맥주는 과거 통상적으로 1~2개월 시차를 두고 출고가를 인상했지만 올해는 이달 신제품 '테라(Terra)' 출시로 시장 안착에 집중하면서 과거 대비 시차가 길 것"이라며 "3분기에 출고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실적과 관련된 의견도 내놨다. 심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하회가 불가피하다"며 "테라 인지도 확대에 따라 연간 실적은 1분기 바닥을 기록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4151억원, 37.3% 줄어든 105억원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마산공장 공정라인 교체에 따른 원가 부담 지속, 3월 맥주 신제품 테라 출시에 따른 기존 맥주 브랜드 재고조정, 광고판촉비 증가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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