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일 대한항공에 대해 정비비·조업비 등의 다량 발생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선 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는 판단하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9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승우 연구원은 "정비비·조업비·광고비 등이 다량 발생했고, 연료유류비도 기대만큼 하락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855억원·영업이익은 1698억원을 기록해 4월 2일 기준 컨센서스인 2120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엔진 정비비가 전년 대비 600억원, 최저임금 인상 및 임금 인상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이 각각 증가하고, 광고비 150억 등이 비용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료유류비도 7093억원 수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인건비 항목에서도 작년 1분기에 지급된 550억원 가량의 안전장려금이 기저로 작용했지만 직원 수 증가 및 50주년 보너스 지급으로 전년 대비 4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여전히 올해 연간으로 유가는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보여 실적 기대감을 다시 한 번 가져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최근 주주총회에서 거둔 소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선 구간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에 업종 내 톱픽으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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