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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019년 1분기 고객들의 해외자산 투자규모가 총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환매 후 재투자 등을 제외하고 새롭게 유입된 신규 해외투자 자금도 1조에(9500억원) 육박하는 등 신규 투자 또한 크게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신규 해외투자 자금 기준으로 볼 때 올해 1분기에만 작년 전체 증가분의 2배에 이르는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산의 내용을 살펴보면 금리형 자산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달러채권 등 금리형 자산에 유입된 금액은 5100억원 수준으로, 전체 해외자산 신규 증가분의 54%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해외자산 신규 증가분에서 금리형 자산의 비중이 11.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올 1분기에 신규 투자된 해외자산을 상품 형태별 잔고기준으로 보면 금리형 자산을 편입한 신탁(39%), 해외지수형 ELS 및 환연계 DLS(21%), 해외채권(15%), 해외주식(13%) 순으로 나타났다.

박태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채권팀장은 "한미 금리 역전 장기화 전망과 함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크게 낮아지며 국내보다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해외금리형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자산에 대한 이러한 관심 덕분에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 고객의 누적 해외자산도 10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고객 해외자산의 올 1분기 기간 평균 수익률도 국내 투자를 대표하는 코스피 지수의 1분기 상승률 4.88%를 크게 앞선 9.4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올 1분기 해외자산의 증가추세를 보면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이나 대만의 포모사 본드 같은 금리형 해외투자로의 머니무브가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해외투자 2.0 선포 이후 달러채권 전담데스크를 설치하는 한편 본사 전문가들이 전국지점을 순회하며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제휴사 애널리스트를 한자리에 모아 '2019 해외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해외투자정보 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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