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으로 추진중인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 페이'의 시장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영향 때문이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올해 라인은 2500억~34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라인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라인 페이' 등을 포함한 전략사업에서만 올해 600억엔의
영업적자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300억엔 적자에서 두 배 증가한 규모다.
라인의 대규모 적자 예고는 라인 페이의 사용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영향이 크다. 라인은 지난달 15~31일까지 일본에서 라인 페이 20% 환원 행사를 진행하는 등 1분기에만 수십억엔 수준의 마케팅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페이 시장의 경쟁 심화와 파이낸셜 서비스 출시 마케팅으로 라인은 올해 전략 사업의 영업적자 목표를 작년의 두 배 수준으로 설정했다"며 "라인의 영업적자는 올해 246억엔(약 2500억원)으로 확대돼 네이버의 연결 영업이익을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라인 페이 관련 마케팅비 지출 확대로 라인 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1분기는 일본 광고 성수기이나 시스템 개편 영향으로 광고 매출 증가세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라인이 약 3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도 라인 페이의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재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 MAU(한 달 이용자수) 약 1억6000만명에 달하는 라인 메신저 가입자 기반이 경쟁력이긴 하나, 시장에 늦게 진입한 후발주자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등 투자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시장은 현금결제 비중이 높아 사용자들의 결제 행태를 대대적으로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성과가 기업가치에 반영되기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