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열린 자금세탁방지 특별연수에 참석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 앞줄 가운데).ⓒ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올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국가상호평가와 강화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에 대비해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은행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우리은행은 전담부서인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격상하고 본부장급을 부서장으로 선임한다.

자금세탁방지 전문인력은 현재 36명에서 110여명으로 증원하고 준법감시인 산하조직인 준법지원부도 준법감시실 격상과 함께 인원을 확충해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3중 확인체계도 금융당국의 자문을 거쳐 도입된다. 은행의 모든 사업그룹 내에 고객알기 전담 업무팀을 신설해 영업점 거래를 1차로 확인하고 확대된 자금세탁방지센터의 조직과 전문인력을 통해 2차로 확인하며 검사실의 독립적인 검사인력을 증원해 3차로 확인하는 시스템이 국내 은행 최초로 구축된다.

우리은행은 지속적인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개선, 전문인력 양성, 교육체계를 선진 금융회사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의 자금세탁방지 특별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올해 FATF 국가상호평가와 국내외적으로 자금세탁방지 규제가 강화되는 것을 계기로 국내 금융회사도 선진 내부통제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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