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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로 인수된 하이투자증권이 복합점포 개설로 인수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대구에 1호점이 먼저 출범하고 서울에는 이르면 6월 삼성역 인근에 문을 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DGB대구은행-하이증권 복합점포 1호점이 대구시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자리에서 오픈한다. 출범 기념식은 17일에 진행된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은행·증권 연계 계좌 개설 이벤트 등 은행 증권 시너지를 위한 사전 작업을 이어왔다. 복합점포는 하이투자증권이 자산관리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결정적인 거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전국에 총 29개의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서울 9개, 부산 7개, 울산 4개 등 부산과 울산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복합점포 개설을 통해 대구와 경북 등지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로 인해 증권사들의 지점 수는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복합점포는 공격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복합점포 안에서 증권사는 은행 고객 인프라를 활용하고 은행은 증권사의 금융상품 판매할 수 있어 실적 개선으로도 직결되서다.

KB증권의 경우 국민은행과 연계한 복합점포 수는 2016년 대비 올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IBK투자증권 역시 기업은행과의 복합점포를 대폭 늘리고 있다.

서울 복합점포는 하이투자증권 삼성역 지점 13명과 대구은행 강남영업부 직원 10명 등 최소 23명 안팎의 규모로 꾸려진다. 기존 투자권유대행인과 상시적 경력직 충원, 인사 이동이 이뤄지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대구 복합점포는 현재 프라이빗뱅커(PB)영업직, 전문영업직, 창구텔러직 등 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복합점포의 브랜드 명은 디그니티(Dignity)로 정해졌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주기 위한 명칭으로 기존 PB센터 기능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그 동안 리테일 부문이 투자은행(IB) 등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다. 은행 증권 시너지를 통해 자산관리 부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 영업점을 총괄 지원하던 리테일영업본부는 자산관리(WM)본부로 개칭했다. 리테일 지원 중심의 WM 영업조직과 상품기획 중심의 전략조직 분리를 통해 영업지원 강화 및 영업집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복합점포 진행 상황을 반영해 하반기에 추가로 복합금융센터를 출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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