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인흥초등학교. 아직 화마의 흔적이 남아있는 운동장에 새싹이 피어올랐다. SK텔레콤의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T.um Mobile)의 개관식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8일까지 인흥초 운동장에서 티움 모바일 행사를 진행한다.
5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인흥초는 지난달 강원 산불 발생 당시 일부 피해를 입었다. 학교 주변에는 검게 타버린 나무들이 보였다. SK텔레콤은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응원하고 꿈을 키워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방문했다.
인흥초 운동장 한편에는 재미있게 생긴 구조물들이 들어섰다. 티움 모바일의 메인 전시관인 '미래 직업 연구소'와 이번 방문을 위해 특별 편성된 '미래 직업 멘토링' 부스,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알버트 코딩 스쿨'이다.
40번째 방문지를 찾은 티움 모바일은 접이식 컨테이너 방식을 채택해 이동성을 극대화하고 기존 대비 전시 공간을 확장했다. 접이식 컨테이너를 펼치면 최대 3배 확장하며 전시관으로 변신한다.
체험을 위해 미래직업연구소의 입구로 향한다. 계단을 올라 입구를 통과하면 홀로그램이 말을 걸어온다. 연구소를 책임지는 소장이다.
소장의 설명을 듣고 나면 RFID가 내장된 신분증을 받는다. 이 신분증에는 체험자의 체험 점수가 기록되어 적성에 대한 결과를 제공하는 데 쓰인다. 소장은 적성·흥미 검사를 안내한다. 본격적인 미래 직업 체험 전 자신의 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다.
태블릿PC를 통한 적성검사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직업 체험을 시작한다. 미래직업연구소에서는 AR과 VR을 통해 △경찰관 △소방관 △우주비행사 △로봇전문가 △리듬게임 전문가 △요리사 등 총 6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연구소 밖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6개 직종의 종사자를 초청, 멘토링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실제 해당 직업군에서 일하고 있는 멘토들에게 월급에서부터 힘든 점까지 많은 질문들을 쏟아냈다.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화면을 보며 코딩과 센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학생들은 알버트를 활용한 축구게임, 분리수거 등을 진행하며 코딩교육에 빠져들었다. SK텔레콤은 향후에도 학교가 코딩교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알버트' 10여대를 기증했다.
한 인흥초 1학년 학생은 "코딩이 뭔지 몰랐는데 축구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지역사회를 위해 모내기를 시작하는 오는 20일부터 자율주행 이앙기를 지원한다. 이앙기 지원은 약 3만평 규모 농지의 모내기가 완료될 때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이경일 고성군수는 "아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주변 나무부터 제거하고 있다"며 "새로운 꽃과 나무를 심어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떨쳐버리고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송광현 SK텔레콤 PR2실장은 "ICT 기술을 통해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 주민들을 응원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ICT 기술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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