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정확히 알면 굉장히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공간을 네이버와 연결해 사용자들에게 의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석 대표는 "공항이나 코엑스 등 대규모 실내 시설을 이용할 때 내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며 "일례로 광활한 인천공항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고 하면 캐리어를 이고지고 커피숍을 찾아 헤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네이버랩스가 고도화하고 있는 실내 지도 제작기술과 사진 한 장만으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isual Localization) 기술,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하면 공항에 가만히 앉아서 로봇이 갖다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이날 3차원 실내 지도 제작 로봇 M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M1X를 활용해 스캔한 대규모 실내 3차원 지도와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을 공개했다.
또한 더욱 고도화된 '하이브리드 HD 매핑' 솔루션을 활용해 연내 서울 시내 왕복 4차선 이상의 주요 도로 2000km의 레이아웃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HD맵과 GPS, 라이다(LiDAR), 카메라 등의 센서를 결합해 10cm 이내의 정밀도로 끊김 없이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측위(Localization) 기술도 고도화 중이라고 강조했다.
석 대표는 "올해부터 실내보다 환경적 변수가 다양한 인도 영역까지 이러한 매핑·로컬라이제이션 기술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4종 보행 로봇이 직접 매핑 및 로컬라이제이션을 위한 데이터를 취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 대표는 "네이버가 정확한 위치를 알고 길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에는 이 모든 것을 지도 기반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관련해서 특허도 많이 냈고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 위치와 내가 어디로 가는지 정확하게 알면, 그 맥락을 알면 쇼핑이나 광고 등 연계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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