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항공화물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6일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4.4% 하락한 3조1481억원, 영업이익은 293억원 적자전환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항공여객사업부문의 고무적인 탑승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드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고 항공화물사업부문의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항공여객사업부문은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5.5% 늘어나면서 탑승률 또한 82.8%로 개선되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장거리국제선 여객수요가 좋았고 델타와의 조인트벤처 효과가 지속되면서 환승여객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항공화물관련 매크로 지표가 올해 1분기 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출하액 증감률과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증감률 등의 지표가 지난해 1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역성장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미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지난해 8월부터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전환을 시작했다"며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매출과 연관성이 높은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도 지난해 12월 46.8로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조만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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