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60% 급감했다. 한일 갈등과 글로벌 물동량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6일 연결 기준 2019년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9.1% 감소한 261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5% 감소한 12조69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6248억원으로 적자폭을 확대했다.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 등이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한일 갈등, 홍콩 정세 불안과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객사업은 한일 갈등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동남아·대양주 대체노선 판매 강화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이 3.8% 증가했다. 그러나 화물사업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수송실적이 9.8% 줄었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부정적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를 비롯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장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전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여객부문은 델타항공 조인트벤처를 토대로 미주 노선 강화를 이어나가고 신규 중장거리 노선 취항 등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홈페이지 개편, 모바일 서비스 개선, 카카오와의 사업제휴 등 협력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화물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수요 회복 기대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을 운영하고 동남아, 중남미, 동유럽 등 성장시장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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