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인원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중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827억원) 증가했다. 적발 인원은 9만2538명으로 2015년 이후 정체·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크게 증가(1만3359명, 16.9%↑)했다. 매일 평균 254명, 24억원의 보험사기가 적발된 셈이다.
대다수의 보험사기(82%)가 1인당 평균 적발금액(950만원) 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의 보험사기였다. 불특정 다수의 보험소비자가 상해·질병 또는 자동차사고 등의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8.4%), 전업주부(10.8%, 9987명), 무직· 일용직(9.5%, 8766명), 학생(4.1%) 등의 순이었다.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4.2%(3904명) 수준이었다.
40~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46.7%(4만3235명)로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도 2017년 14.3%에서 2019년 18.9%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8025억원)를 차지하며, 생명보험의 경우 8.9%(785억원)였다. 손해보험 중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연평균 500억원씩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적발인원은 남자가 67.2%(6만2204명), 여자가 32.8%(3만334명)로 집계됐다. 남자의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인원(4만3263명)이 여자(1만238명)보다 4.2배 높은데 기인한다.
금감원은 건전한 보험시장 질서 확립 및 보험사기로 인한 민영보험, 건강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홍보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를 제안 받거나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금융감독원에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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