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핀테크 혁신을 지원하고 코로나로 인한 핀테크기업의 투자유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속도감 있는 '핀테크 혁신펀드' 집행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23일 은행권·금융유관기관과 함께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해 핀테크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3년까지 4년간 3000억원 규모로 운영되는 이 펀드는 자금운용 추이와 시장수요 등을 파악해 6년간 5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올해의 경우 총 855억원 이상의 자금이 핀테크기업에 배정된다.
핀테크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자펀드를 3개 이상(총 480억원 이상) 결성하고 성장단계 핀테크기업에는 375억원 이상의 자금이 공급된다.
지난달 23일 핀테크 혁신펀드의 1차년도 블라인드 자펀드 위탁운용사(한국투자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됨에 따라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2분기 중 액셀러레이터 또는 해외 핀테크기업 투자에 특화된 위탁운용사를 1개 이상 추가선정해 4분기에는 극초기·해외투자에 특화된 자펀드 운용을 개시한다.
성장단계 핀테크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이달 중 핀테크 3개사(빅데이터, 블록체인, 해외 소재 금융플랫폼)에 대해 민간투자자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최초로 집행하며 올해 중 최소 175억원 이상의 성장자금이 추가로 공급된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통한 핀테크 혁신의 지원'이라는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목적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 핀테크기업을 발굴·투자함으로써 핀테크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 여파 등으로 핀테크기업이 투자유치에 애로를 겪을 수 있는 만큼 펀드 자금이 조속히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자펀드 투자 등을 속도감 있게 집행한다.
블라인드 자펀드 결성시 즉시 투자가 집행될 수 있도록 민간LP자금 매칭 이전이라도 위탁운용사는 피투자기업 물색 등 가능한 범위에서의 투자집행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가 집행되지 않았더라도 매력적인 사업모델을 제안하는 핀테크기업에는 금융회사와의 연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금융당국, 핀테크 혁신펀드 출자기관, 피투자기업과의 주기적 간담회를 통해 투자 등 애로사항과 디지털 규제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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