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은 지난해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며 건전한 매출 구조로 전환하는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적자 구조였던 슈퍼마트 등 직접 물류를 중단하고 수수료와 기타 광고 등 순매출만으로 실적을 산정했다. 회사 측은 직매입이 빠지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과 같은 착시효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직매입 이 포함된 중단 사업 손익 반영 전 매출은 2018년 4972억원 대비 35.2% 성장한 6721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몬은 눈에 보이는 매출을 포기하면서까지 회계기준을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형을 키우는 경쟁보다 수익의 질을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손익 개선 및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구조로 탈바꿈하면서 올해 3월 첫 업계 최초의 월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는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국내 직접 상장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지난 27일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한 바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지난해 1년은 앞으로 흑자경영 10년을 위한 환골탈태의 출발 원년이라 할 수 있다"며 "다만 하반기 이후로 급속도로 개선되다 보니 연간 지표로는 담기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첫 흑자전환의 성적표를 기대해 달라"면서 "기업은 수익을 자체적으로 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야 건전한 투자와 성장이 이어진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또 "이커머스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심을 신뢰로 바꾸는 일, 티몬에서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티몬은 타임커머스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기준 타임매장의 특가딜에 참여한 파트너 수가 1~3분기와 비교해 42.4% 증가했다. 이 중 1억원 이상 고매출을 올리는 파트너사도 동기간 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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