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증가세다.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나만의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고, 휴가비를 투자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6일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전제품의 매출 신장률은 14.3%로 작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CJ오쇼핑은 고급 가전제품의 편성을 예년보다 두 배 이상 늘리며 프리미엄 가전 열풍에 대응하고 있다.
‘강제 집콕’에 재택근무로 매일 마시는 커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호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브레빌(Breville)은 코로나 확산세가 한창이었던 3월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브레빌의 최고급 모델 '오라클 터치 BES990'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폭증했다.
브레빌 관계자는 “카페 퀄리티의 커피를 집에서 즐기고 싶은 고객들의 커피머신 사양에 대한 문의가 제일 많은 편"이라며 "라떼 등 다양한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음료도 가능한 최고급 사양의 커피머신 모델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브레빌 BES990은 4.3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다양한 커피 메뉴와 추출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개인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료를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
전자동과 반자동의 장점을 모은 오토 그라인딩, 탬핑 온수 추출, 스팀을 이용해 에스프레소 찌꺼기를 제거하는 백 플러싱 등 다양한 편의성을 갖췄다. 고급스런 실버 색상과 매끄러운 곡선이 어우러져 세련된 주방 분위기를 연출한다.
개인 위생관리도 중요한 시대다. 세컨드 가전으로 인식되던 식기세척기는 최근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SK매직은 올 2분기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1월 출시한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는 콤팩트한 크기와 간결한 디자인으로 인기다.
세척·건조 뿐만 아니라 관리·보관까지 가능하다. 이동하며 회전하는 와이드 무빙 세척 날개와 상단 세척 날개, 후면 세척 노즐이 만들어 낸 고온·고압의 물살이 식기를 살균 세척한다.
헬스케어 가전 매출도 급성장세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팬텀메디컬’은 580만원이란 고가에도 불구하고 판매 2주 만에 전체 매출 중 30%를 달성했다.
팬텀메디컬은 목디스크와 협착증 및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홈 헬스케어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 팽창-수축하는 에어셀을 이용해 사용자의 목 부분을 지압함으로써 치료하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