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6월 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모습ⓒ연합

정부는 21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내·외 개발 동향 및 지원대책 추진현황 ▲코로나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 계획 ▲코로나 백신 도입 및 예방 접종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공동위원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및 관계부처,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의 이날 회의 자료에 따르면 치료제의 경우 약물 재창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혈장 및 항체 치료제 개발도 병행중이다.

세계적으로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을 포함 1429건이 임상시험 등록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선 약물 15종에 대한 임상시험 19건이 승인됐다. 혈장치료제는 국립보건연구원-GC녹십자 공동연구로 개발이 진행, 지난 20일 임상 2상 승인을 마쳤다.

항체치료제의 경우 국내에서 국립보건연구원-셀트리온이 공동 개발 중이다. 해외에선 리제네론(임상 3상), 일라이릴리(임상 3상) 등이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우리 정부는 ▲최종 개발 가능성 ▲포트폴리오 구성상 기술의 전략적 가치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기업 과거 실적 등을 고려해 평가-현장실사-투자심의를 거쳐 지원 과제를 선정했다.

셀트리온, 녹십자, 대웅제약, 신풍제약,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이 지원 대상기업이다. 선정된 과제는 이달 말 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거쳐 임상 시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 지원 대상기업 현황 ⓒ과기정통부

앞서 보건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사이언스 및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생산 및 국내 공급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현재 공급 물량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정부는 화이자, 모너나社 등 백신개발 선두기업과 선구매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존슨앤존슨, 한국머크 등과도 백신 공급 관련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국민이 접종이 가능한 물량 이상의 백신 확보를 목표로, 어려울 경우 최소한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한 인구 70% 이상 접종 가능 물량 확보를 추진한다.

범정부지원위원회는 ‘백신 예방접종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백신을 도입하더라도 바로 접종을 실시하기 보다는 ▲코로나 국내 상황 ▲타 접종 사례·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접종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예방접종을 실시하게 되면 백신 확보 시차를 고려해 1단계로 보건의료인·사회필수시설 종사자, 노인, 기저질환자 등 2000만 명에 대해 우선 접종하고, 2단계로 성인·아동에 대해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를 극복하고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치료제와 백신 확보가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비용 지원 등을 위한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연내 국산 치료제 개발과 내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라는 목표를 위해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범정부 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우수 후보물질에 대한 독성평가, 효능평가를 지원 중"이라며 "전임상 결과가 임상에서의 성과로 원활히 이어지도록 산‧학‧연‧병이 원팀이 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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