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통신 장비 등 잇따른 대규모 수주 소식으로 겹경사를 맞고 있다. 수주 계약의 유의미한 실적 반영 시기가 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흘러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BM, 엔비디아, 퀄컴 파운드리 수주에 이어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들어 대형 고객사 제품을 연속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IBM, 엔비디아에 이어 퀄컴의 보급형 5G 칩 수주에 성공했다. 생산 제품은 5G AP 스냅드래곤4 시리즈로 퀄컴은 해당 칩을 중국 샤오미와 오포, 모토로라 등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CPU '파워10' 생산을 맡기로 했으며 엔비디아의 신형 GPU '지포스 RTX30'도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통신사 버라이즌과 8조원에 육박하는 5G 장비 계약을 맺으며 네트워크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미화 66억4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통신사들과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했으며 미국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와 5G 공급 계약, 일본에서는 KDDI와 장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만약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서게 되면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2년 만에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호황기로 불리는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 4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한 바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달성할 가시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10조1480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조 나오겠는데요?'라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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