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글 앱마켓 '구글 플레이' 신용카드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비씨)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3대 앱마켓 신용카드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앱마켓 신용카드 매출액은 2조6356억원이다.
이 중 구글 플레이의 매출이 2조696억원으로 전체 국내 앱마켓 매액의 78.5% 수준이다.
구글 플레이의 최근 5년간 매출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2016년 1598억원에서 지난해 1조9753억원으로 12.4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월~9월에만 2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이미 전년도 매출을 943억원 넘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국산 앱마켓인 원스토어의 매출 실적은 저조하다. 원스토어의 올해 매출은 1606억원으로 전체 국내 앱마켓 매출액의 6.1%다. 같은 기간 구글 플레이의 매출액과 비교하면 7.8%에 불과하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함께 만든 앱마켓이지만 앱마켓 시장이 이미 구글 독과점으로 굳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매출이 집계된 애플의 앱마켓 앱스토어의 올해 매출은 4054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4.2배 늘었다.
박 의원은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가진 구글이 독점적 지배력을 남용해 인앱결제와 30% 수수료를 강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구글의 결제 정책 변경에 위법성이 확인될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서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에서 판매하는 모든 앱과 콘텐츠의 결제 금액에 30%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강행하기로 했다.
구글 지난달 29일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구글플레이를 통해 배포되는 앱 중 디지털 재화에 대한 인앱결제(IAP)를 제공하는 앱은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구글플레이 인앱결제가 의무 적용된다. 구글은 현재 게임에서만 인앱결제를 강제 적용하고 다른 앱에서는 자체 결제 수단을 일부 허용해주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다른 수단이 배제되는 것이다.
구글플레이가 수수료 30% 정책을 전면 적용하면 앱 개발사들의 수수료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구글플레이 결제 금액은 5조9996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63.4%에 달한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빌링 시스템을 사용하는 앱 및 게임에 대해 30% 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2013년부터 적용해왔다"며 "구글플레이 인앱결제는 유료 디지털 콘텐츠에만 적용된다. 실물 재화 및 서비스 유통은 인애결제 대상이 아니며 앞으로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