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시 여의도 켄싱턴호텔 2층 첼시홀에서 '포스트코로나 생존전략-ESG경영'을 주제로 열린 제4회 EBN 글로벌혁신성장포럼 진행 모습.ⓒ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2층 첼시홀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글로벌혁신성장포럼은 '포스트코로나 생존전략-ESG경영'을 주제로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조발표와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개회사와 축사를 생략하고 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팀 팀장과 김훈태 포스코 기업시민실 ESG그룹장, 박천규 SK그룹 SV위원회 팀장, 박호근 K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 팀장 등 4명의 발표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팀 팀장이 26일 서울시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민병호 EBN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올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우리 기업들은 기존 이윤 창출 논리만으로는 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게 됐다"며 "ESG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과거 성장 중심 논리로 한강의 기적을 주도해온 기업들의 권위 세우기보다는 주주가치 제고, 대중소기업 간 협력, 초과이익 사회 환원, 투명한 지배구조 등이 기업 성장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는 ESG, 즉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전반에 걸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한층 더 강조될 수 밖에 없다"며 "'지속가능한 세계 경제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이행해야 한다'라는 다보스포럼의 경고를 심각하게 되새겨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주제발표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ESG경영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들의 현황과 향후 목표 등이 발표됐다.

▶ 김훈태 포스코 기업시민실 ESG그룹장이 서울시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첫번째 주제발표 세션인 '저탄소 순환경쟁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에서는 김훈태 포스코 기업시민실 ESG그룹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 그룹장은 "기업시민은 포스코의 새로운 경영이념이며, ESG경영의 차별성은 기업시민 이념 접근에 있다"며 "기업시민 포스코는 글로벌 리딩 철강사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실천하고 이러한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8년 경영이념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 정했다. 이어 지난해 1월 기업시민실을 CEO 직속기구로 신설하고, 같은 해 3월에는 기업시민위원회를 출범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최초 ESG그룹을 신설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ESG경영에 대응하고 있다.

▶ 박천규 SK그룹 SV위원회 팀장이 서울시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두번째 주제발표 세션인 'SK의 지속가능성 전략:ESG'에서는 박천규 SK그룹 SV위원회 팀장의 발표가 있었다. 박 팀장은 "SK ESG 경영의 목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ESG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디벨류에이션 요소를 제거하고 ESG 기반 비즈니스 모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리벨류에이션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호근 K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 팀장이 서울시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마지막 세션인 '리딩 KB의 히든카드, 지배구조'에서는 박호근 K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 팀장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박 팀장은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는 KB금융지주가 가장 공들여 운영하는 프로세스"라며 "사외이사 추천 프로세스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특정인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출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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