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와 KT엠하우스가 합병을 통해 KT그룹의 디지털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
KTH와 KT엠하우스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KTH이며 합병비율은 약 1대 13.3으로 KT엠하우스 주식 1주당 KTH의 신주 13.3주가 배정된다. 정부의 기업결합심사와 내년 5월 주주총회 등을 거쳐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T커머스 선도사업자 KTH와 모바일 쿠폰에 강점을 가진 KT엠하우스의 커머스 사업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KT그룹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역량을 통해 새로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KTH는 국내 최초 T커머스 서비스인 K쇼핑을 선보이는 등 TV쇼핑 기반 커머스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기반 상품 통합관리, 편성, 마케팅 분석체계를 갖추고 대규모 유통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9월에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TV MCN'을 론칭, 클라우드 솔루션을 적용해 개인 선호채널 설정을 가능케 하는 등 기술적 차별화를 꾀했다. K쇼핑 매출은 3년간 연평균성장률 30%를 기록하고 KTH의 지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 또한 각각 19%, 37% 상승했다.
KT엠하우스는 모바일 쿠폰 시장의 초기 사업자로, 모바일 쿠폰 '기프티쇼'의 판매금액이 올해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모바일 쿠폰 B2B 시장 1위 기업이다. KT엠하우스는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21% 증가했다. 최근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리플' 서비스를 출시하며 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KT그룹은 합병법인을 모바일 중심의 신사업 강화 등 차별화된 통합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KTH가 보유한 상품 수급, 마케팅, 배송, 관리 등 유통 인프라와 KT엠하우스의 3만 기업고객 및 9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을 통해 고객가치를 창출해나갈 전망이다.
이필재 KTH 대표이사는 "거대한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고객가치를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디지털 대 전환 시기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