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미래 혁신과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투자는 물론,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지원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SG 경영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아울러 대외 환경 악화에 따른 불안정한 금융시장환경에도 불구 탄탄한 순이익 달성을 기반으로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 도약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경제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회 및 환경적 이슈를 함께 관리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사회 및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정 대표가 제시한 과제는 △미래 변화 예측 △ESG 고려 책임투자 △고객 신뢰 등 크게 3가지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선진 금융시장 도약을 위해 지난해 홍콩에 3억2000만달러의 증자를 단행하고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영업기반을 확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선도를 위해 ▲안정적 수익모델 구축 ▲해외 사업역량 강화 ▲금융 솔루션 서비스 제공 ▲디지털 지속가능성 추구를 2018년부터 실시한 결과다.

정 대표는 "미래의 변화를 앞서 예측하면서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며 "디지털화되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DT(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본부를 신설했고 향후 고객과 직원을 위한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ESG 투자 운용 규모. ⓒ한국투자증권

ESG를 고려한 책임 투자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폐기물 처리, 신재생에너지 소재 업체 대상 투자를 집행하고 환경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산업 투자, 사회책임 투자, 지배구조 분야 투자를 통해 역량을 확대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6월 기준 ESG 투자 운용 규모는 8349억원에 육박한다. 이중 혁신,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사회적 책임투자가 3058억원, 지배구조 관련 투자가 3245억원, 환경 투자가 2046억원 규모다. 주요 투자처는 신재생투자 및 태양광 발전소 등이다. 코로나로 인한 금융시장 위기 안정화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펀드에도 투자한다.

정 대표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고 지속가능성 리스크에 대한 대중 관심이 확대되면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고려한 책임투자가 주목받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사로 거듭나기 위해 ESG를 고려한 책임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자신했다.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다. 고객을 회사 동반자로 인식하고 판매절차 강화 및 정보보호체계 고도화도 실천중이다. 민원위기 경보체계 구축을 통해 민원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157시간의 금융소비자 보호교육도 실시했다. 이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민원건수, 영업지속가능성 항목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윤리경영 기반 고도화를 위해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내부통제 체계도 진행한다. 연 2회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부통제 우수대상자에게는 포상금도 지급한다. 청렴 거래문화 정착을 위해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컴플라이언스 문화 내재화를 도모한다. 2603명은 준법서약서에 서약하고 1인당 5.2시간의 윤리교육을 이수하도록 조치중이다. 그 결과 올해 불공정거래 적출 조치율은 2018년 대비 23.9% 증가했다.

건전한 지배구조 형성을 위해 3.74%의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 지분을 보유하고 이사 선임과 보수한도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적극적 의결권도 행사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지원 및 온정 나누기도 실시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금융시장 안정펀드 조성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시장 안정 출자 총 약정액은 4850억원, 실출자액은 646억원이다. 코로나로 인한 지역사회 취약계층 및 의료진 지원을 위해 10억원의 코로나 성금과 113명의 임직원 헌혈 캠페인도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0여년간 한국자본시장을 선도해 온 종합금융투자회사다. 국내를 넘어 해외 현지법인 및 사무소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1974년 한국투자신탁으로 출범한 뒤 2005년 동원증권과 통합했다.

통합 후 금융투자업 전 영역에서 뛰어난 생산성을 확보하고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며 국내 1위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선진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신(新) 성장동력을 발굴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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