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가상자산)거래소 ‘에이프로빗(APROBIT)’이 글로벌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제휴를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에이프로빗은 거래소 프리 론칭 때 비트파이넥스와 동시상장 및 상호 프로젝트 소개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어왔으나 3월에 도입되는 특금법 시행령의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해 오더북 제휴 중단이라는 큰 결정을 내렸다.
에이프로빗과 비트파이넥스의 제휴는 2019년 10월 종료된 업비트와 비트렉스의 제휴와 비슷한 형태로 원화마켓은 에이프로빗이 운영했지만 그 이외 마켓은 비트파이넥스와 연동해 운영해 왔다.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USD마켓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 된 전략으로 좋은 평가 받았으나 올해 국내 디지털 자산 환경요인으로 제휴 관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종료 시점은 12월 23일이고 현재 BTC마켓과 USD마켓 코인 거래는 종료됐다.
에이프로빗 최고 운영 책임자는 "비트파이넥스와 제휴 중단은 프리 론칭 이후 가장 중대한 결정이었으나 내년 가상자산 사업자 획득을 위한 노력과 의지를 보일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ISO 27001, ISMS 인증 획득 등 특금법 시행령 준수 가이드를 기준으로 모든 준비와 운영을 해온만큼 에이프로빗과 비트파이넥스의 제휴 중단은 예정된 수순이었으며 앞으로 독립적인 거래소 운영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에이프로빗 대표는 "특금법 시행으로 오더북 공유를 못하게 되면 많은 거래소들이 유동성 공급 부담과 거래량 감소 등 현실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 에이프로빗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시작부터 글로벌 거래소의 스팟 형태나, 비트파이넥스에 의존적인 방식으로 운영을 계획한 것이 아니기에 가상자산 사업자 획득을 위한 가이드를 준수하며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2021년은 에이프로빗만의 독자적인 거래환경과 확장된 비지니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또한 비트파이넥스와 오더북 공유는 양사간 서비스 제휴의 일부이며 비트파이넥스 측도 국내 디지털 자산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 관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프로빗은 오는 29일 상장하는 메티스(MTS)를 기념해 상장 최고가를 맞춰라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