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직원들이 CES 온라인 홈페이지 화면을 둘러보고 있다.ⓒLG유플러스

'탈통신'을 외치며 플랫폼 기업을 거듭나고 있는 통신 3사가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1을 참관해 신사업을 구상한다. CES 2021은 코로나19로 5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CES 2021에 600여명의 임직원을 투입한다. 올해 행사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는 만큼 대규모 참관단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임원급 100여명을 포함한 600여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은 CES 기간 개최되는 다양한 키노트 스피치와 온라인 전시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황현식 사장은 임직원에게 글로벌 업체의 온라인 전시관을 꼼꼼히 살피고 각종 세션과 키노트 스피치 등을 챙길 것을 주문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와 버라이즌·NTT 등 글로벌 통신 사업자의 전시관을 찾아 향후 협력 가능한 아이템을 발굴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벤츠와 GM 등 자동차 업체는 물론, 레이다·라이다 등 센서 제작 업체의 전시관도 찾아 협력 기회를 찾는다. 특히 신사업 분야는 글로벌 선도 업체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스타트업의 전시관까지 해당 임원이 직접 확인할 방침이다.

SK텔레콤도 박정호 사장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주요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열린 CES 2020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인공지능(AI) 등 ICT 분야에 대한 초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역시 5G·모빌리티 등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신사업 관련 사회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유관부서 임직원이 온라인으로 참관한다. AI 기반 융합 서비스와 같은 글로벌 ICT 트렌드를 점검하고 플랫폼 사업 확장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관련 새로운 서비스나 사회 회복을 위한 기업들의 사업방향에 대해서도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AI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의 DX(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ES 2021 키워드는 △AI △5G △디지털헬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등 비대면 기술 및 서비스가 주요 테마로 다뤄진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지연 없이 전송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T 전문매체 시넷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G가 (CES의) 논의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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