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이 어려운 미취학 아동들의 가정 내 체류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IPTV 키즈 콘텐츠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학습 효과만을 목적으로 하던 코로나 초기와 달리 학습 피로감 없이 놀면서 배우는 놀이 학습 콘텐츠를 찾는 부모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5일 KT가 자체 소셜 버즈 분석 시스템인 프리즘(Prism)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코로나 집콕' 연관어 상위 10위에 엄마(3위), 육아(5위), 아이(6위), 놀이(7위), 아들(9위) 등이 올랐다. 절반이 육아 키워드이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육아 형태의 변화가 집의 역할을 '놀이의 집'으로 변화시켰으며 집에서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낼 지가 중요해진 것을 의미한다. 거실 TV의 역할도 교육의 수단에서 육아 보조의 역할로 변했다.
실제 올레 tv 키즈랜드의 지난해 하반기 이용통계를 보면 홈스쿨 콘텐츠 이용량은 상반기 대비 증가 폭이 점차 감소한 반면 캐릭터를 매개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영어 콘텐츠 이용량은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러한 IPTV 이용패턴 변화를 통해 올레 tv키즈랜드를 '아이를 생각한다면'이라는 테마로 전면 개편했다. 특히 부모들이 가장 관심 갖는 영어 콘텐츠 전용관인 '영어유치원'을 놀이를 강조한 '영어놀이터'로 새단장했다.
영어놀이터는 크게 캐릭터 영어놀이관, 영어 흘려듣기관, 영어 도서관 등 아이에게 친숙한 세 가지 놀이학습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또 코코멜론, 스콜라스틱, 칼데콧 등 KT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단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캐릭터 영어놀이관은 코코멜론, 바다나무, 레고 콘텐츠를 메인으로 제공한다. 영어 흘려듣기관은 인기영어DVD, 차근차근 영어 학습, 미국영어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약 3,000시간 이상의 지속적이고 충분한 노출이 필요하며, 영어 흘려듣기는 이러한 노출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대표 콘텐츠인 스콜라스틱은 미국 국공립학교의 80% 이상이 채택할 정도로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은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따른 영어 흘려듣기를 통해 문장 패턴과 1100개의 필수 단어 및 단모음, 이중자모음 등의 영어 발음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세계 유명 동화 카테고리에는 영어도서관 메뉴가 있다. 대표 콘텐츠인 칼데콧 동화전집의 경우 미국 어린이 도서관 협회에서 수여하는 칼데콧상 수상작을 한데 모은 콘텐츠이다. 미국 아이와 같은 책을 읽고 자라는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KT는 집콕 육아 시대에 '아이를 생각한다면' TV가 영유아 가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를 중점으로 이번 키즈랜드 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