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채널 중에서도 G마켓은 가격 경쟁이 활성화돼 있고 제조사가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 유통 마진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 매출 1200억원에 달하는 국내 1세대 조미김 제조 업체 광천김의 안솔 온라인 팀장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거의 첫 번째로 G마켓 입점을 결정했다"며 "현재 G마켓은 온라인 매출 중 약 10%를 차지하는 상당히 중요한 채널"이라고 말했다.
광천김은 1980년도에 백제물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09년 '광천김' 상표권을 취득한 후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이라는 식재료 특성상 오프라인 매출이 주된 매출이었으나 3년 전부터 중간 유통 과정을 줄인 온라인 판매를 통해 더 신선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고 판단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영향으로 광천김의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광천김은 지난해 12월 이베이코리아가 주최한 국내 최대 이커머스 중소상공인 축제 'e-마케팅페어' 기간 G마켓에서 매출이 전년대비 무려 500% 상승하는 성과를 내며 '해양수산부문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천김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신 설비를 갖춘 1위 김 제조사다. 특히 해남, 서천 물김 중매인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가 직접 원료 수급부터 자사 마른김 공장에서 생김을 만들어 조미김으로 만들기까지 김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김의 원재료를 뜻하는 '원초'를 1년에 약 1000만 속을 엄선하는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물량이다. 이밖에도 자동 포장 기기와 금속탐지기, 색채 선별기, X-RAY 등 위생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국내유기가공, USDA(미국)유기농, Euro leaf(유럽)유기농, KMF, HACCP, FSSC22000, ISO22000 등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품질의 김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별로 전용 생산 공장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차별점이다. 안솔 팀장은 "보통은 하나의 공장에서 자반과 전장 김 등 다양한 상품을 전부 생산하지만 광천김은 제품 종류 별로 각각 공장이 따로 있어 전문적이고 제품군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광천김은 국내 외에도 리투아니아, 중국, 미국 등 전세계 12개의 공장에서 48개의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광천김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수출에서 나온다. 규모도 연간 약 5500만불(600억) 수준에 달한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다. 해외에 광천김을 알리기 위해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안솔 팀장은 "글로벌 종합 식품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김뿐만 아니라 건어물이나 수산가공품 등 상품을 다각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G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채널의 판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