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 SKC가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친환경 생분해성 포장재 시장 확대에 나선다.
SKC는 옥수수 추출 성분의 PLA(Poly Lactic Acid)에 CJ제일제당의 PHA( Polyhydroxy Alkanoate)를 더해 생분해 포장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 포장재를 ‘행복한콩 두부’ 묶음제품용으로 사용하고, 향후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조치로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50톤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식물 성분으로 만든 PHA는 토양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생분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CJ제일제당이 만든 PHA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특성으로 유럽의 ‘TÜV 생분해 인증’을 취득했다.
하지만 CJ제일제당 PHA는 연질 소재라 단독으로 포장재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강도가 우수한 PLA에 PHA를 더해 강하면서 유연한 투명 포장재를 만들었다. SKC는 두 소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혼합 비율 등 최적의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이축연신 방식으로 양산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인도네시아에 5000톤 규모의 PHA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 비비고 제품과 백설 설탕 포장재를 생분해 포장재로 교체할 방침이다. SKC는 이들 포장재에 필요한 물성을 구현하는 최적의 제조공정 조건을 개발한다.
SKC 관계자는 "친환경을 주요 사업축으로 제시한 이래 유명 식품기업들과 포장재 적용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생분해 소재인 고강도 PBAT(Polybutylene Adipate co Terephthalate) 상용화도 준비 중"이라며 "더 나은 소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사업 확대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