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사옥에서 3일 열린 U+알뜰폰파트너스 2.0 개편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강진욱 MVNO사업담당, 박준동 제휴사업그룹장, 박재술 MVNO영업1팀 팀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무선사업에서 알뜰폰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하며 중소사업자들과의 상생을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섰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통 3사 중) 이동통신(MNO) 가입자가 가장 적지만 MNO에서 알뜰폰(MVNO)으로 이동하는 경쟁사 고객을 유치해 만회할 수 있다"며 "지난 4월 기준 LG유플러스 알뜰폰 가입자가 SK텔레콤을 넘어서며 2위에 오른 만큼 LG유플러스 성장에서 있어 알뜰폰 사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담당은 "올해 1분기 무선사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720억원 증가했는데 알뜰폰의 기여가 크다"며 "매출 증대를 위해 MNO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두 사업간 충돌이 적고 가장 적극적인 사업자"라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9년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선보였다. 프로그램 시행 1년여 만에 파트너스 참여사의 누적 가입자는 192%, 월 신규 실적은 200%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한다. 우선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한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다. 요금제에 따라 150GB·50GB·10GB의 데이터가 증정된다.

사업자 구별 없이 U+알뜰폰 파트너스 참여 사업자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유심 출시도 추진한다. 고객은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U+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를 선택한 후 가까운 편의점 등에서 공용 유심으로 구입해 스스로 개통할 수 있다. 사업자는 유심 배송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고객은 개통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제휴사업그룹장은 "이동통신시장 3위 사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알뜰폰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며 "중소알뜰폰 파트너사들과 성장하면서 이동통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매출이 증대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했다. 종량제로 제공하는 음성통화 도매대가 요율은 전년 대비 41% 낮췄다. LG유플러스는 주기적으로 도매대가를 추가로 인하할 계획이다.

강 담당은 "올해 망 도매대가 인하로 파트너사들의 비용절감액이 연간 150억 수준"이라며 "이통 3사 중 망 도매대가 매출이 가장 크다. 앞으로도 알뜰폰과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망 도매대가를 인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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