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나 Nⓒ현대차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첫 SUV 라인업인 ‘코나 N’이 모습을 드러냈다. 고성능 심장을 단 ‘코나 N’의 핸들링은 SUV 임에도 고성능 세단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오히려 시골길과 같은 요철이 많은 도로에서 다양한 기교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은 SUV인 ‘코나 N’의 장점이다.

16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코나 N’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인제스피디움을 벗어난 공도 주행과 함께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극한의 성능을 경험해 봤다.

▶ 코나 Nⓒ현대차

‘코나 N’의 주행모드는 다양하다. N 모드가 아닌 일반 모드에서도 변속기 왼쪽에 위치한 다이얼을 통해 스포츠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인제스피디움을 빠져나가 공도로 들어섰다. 서스펜션은 노면의 요철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일반적인 코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

▶ 코나 Nⓒ현대차

하지만 N 스탠더드 모드로 전환하니 맹수로 돌변했다. 스티어링휠 왼쪽의 N 버튼을 가볍게 누르면 N 모드로 바뀐다.

내린천을 따라 다양한 곡선구간을 주행하는데 부드럽던 서스펜션은 단단해지고 스티어링휠도 묵직해진다.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운전상황에 맞게 각 휠의 쇽업소버 감쇠력을 제어해 트랙과 일상, 모든 주행조건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내도록 한다.

▶ 코나 Nⓒ현대차

가속페달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곡선구간에서의 핸들링은 날카롭다. 핸들링의 정교함은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 기능이 끌어올렸다. 코너링 주행시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전자적으로 제어하고 배분해 미끄러짐 없는 가속을 가능하게 한다.

▶ 코나 Nⓒ현대차

스노우, 머드, 샌드, 딥스노우 등의 험로 주행모드로 SUV만의 특성도 놓치지 않았다. 험한 노면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SUV인 ‘코나 N’의 장점이다. 공도 주행은 출력을 마음껏 내지는 못했지만 실 주행에서의 정교한 핸들링을 조금이나마 맛 볼 수 있었다.

▶ 코나 NⓒEBN 박용환 기자

하이라이트는 인제스피디움의 서킷 주행이다. 스스로 운전해 5바퀴를 돌고 3바퀴는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했다.

N 모드로 맞추고 속도를 점점 높이다 곡선주로에 진입하기 전 감속하면 팝콘을 튀기는 듯한 굉음이 귀를 짜릿하게 울린다.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이 운전상황에 맞게 정숙하거나 스포티한 배기음을 내는 기능을 하고 사운드 제너레이터(ESG) 기능이 엔진음과 동일한 경로로 부가음을 실내로 전달해줘 청각을 통한 주행 감성을 배가 시킨다.

▶ 코나 NⓒEBN 박용환 기자

직선구간이 나오자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서 '코나 N'의 비빌 무기 N 그린 쉬프트(NGS) 버튼을 눌렀다.

최대 출력 280마력인 '코나 N'이 숨어있던 10마력을 더 뽑아내며 290마력을 내는 순간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에 도달하는 퍼포먼스는 달리고 있던 ‘코나 N’을 몇 초 사이 시속 200km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최고 속도는 240km/h에 달한다.

▶ 코나 NⓒEBN 박용환 기자

SUV임에도 날카로운 핸들링과 순간적인 가속력을 서킷 주행을 통해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전문 드라이버에 운전대를 맡긴 뒤 동승 체험한 '코나 N'의 성능은 할 말을 잃게 했다.

▶ 코나 NⓒEBN 박용환 기자

엄청난 속도로 가속하다 급제동하면서 곡선주로를 미끄러지듯 통과하는데 차가 튕겨 나가지 않을까 내심 불안했지만 ‘코나 N’은 자세가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두 번째 바퀴부터는 차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불안함이 덜 해졌다.

최고 속도로 치고 올린 뒤 갑작스럽게 급제동을 잡고 곡선구간에 스티어링휠을 돌리면 타이어가 노면을 쓸면서 굉음을 냈다. 극한으로 차를 밀어붙이는데도 ‘코나 N’은 든든하게 버텨냈다. 언더스티어를 억제하는 e-LSD의 기능이 서킷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코너링 악동’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 코나 NⓒEBN 박용환 기자

전문 드라이버의 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했겠지만 차의 견고함과 성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퍼포먼스를 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극한의 주행에도 안정감 있는 '코나 N'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차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갑작스런 위험한 상황에서 급제동이나 긴급 회피시 차가 이를 버텨낼 수 있다는 것으로 연결돼 사고를 피할 수 있다.

동승한 전문 드라이버는 '코나 N'은 엔진과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상당히 잘 맞물리면서 주행감을 살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나 N’은 다음달 출시 예정으로 판매가격인 3000만원대 중반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퍼포먼스에 이 정도 가격이면 현실적인 고성능차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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