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승 대표이사. ⓒ쿠팡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가 18일 이천 물류센터 화재 발생과 관련해 뒤늦게 사과했다.

강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송구하다"며 처음 입을 열었다. 화재가 발생된지 이틀 만이다.

그는 이어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한 분께서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계신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쿠팡의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아직 구조되지 못한 소방관께서 귀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전 5시 20분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은 이날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물류센터 특성상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화재가 발생하며 현장에 있던 작업자 248명은 모두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5시 20분께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콘센트에 불이 붙으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현재 건물 지붕이 주저앉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며 소방 당국은 건물 내부의 뼈대가 모습을 드러내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배송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인천, 고양 등 자사의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업무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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