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6ⓒ아우디코리아

"아식(A6)·콰프(콰트로프리미엄)·흰브(흰색 외장, 브라운 가죽). 3월 계약인데 인도는 아직입니다. 오늘도...“

아우디코리아의 주력 세단 A6와 A4 디젤(2.0 TDI) 모델 출고정지가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우디는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지난 5월부터 특정 모델들의 고객 인도를 보류한 상태다. 차를 계약한 고객과 현장 딜러들은 이유를 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 5월 A6 2.0TDI 물량의 고객 인도를 중단했다. 최근에는 A4 2.0TDI 모델의 출고가 중단됐고 SUV 주력 모델인 Q5는 2.0디젤 트림의 고객 인도를 미룬 상태다.

복수의 아우디 영업담당자에 따르면 출고 지연은 2.0TDI 탑재한 차량들에 집중됐다. 3.0디젤 엔진(3.0TDI)을 탑재한 A6와 A7 모델 출고는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고 5.0TDI 파워트레인 탑재한 Q8 모델은 최근 출고를 시작했다.

그러나 주력 판매군인 2.0TDI 모델만 출고되지 않으면서 현장 딜러들은 혼란에 빠진 상태다. A6, A4를 비롯해 Q5 등 주력 모델들의 주력 판매 트림이 2.0TDI에 몰려 있어서다. 본사에서는 '독일 본사 요청에 따른 차량 점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점검사안 세부 내역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영업사원은 "A4, A6모델 모두 2.0TDI 제품은 출고 정지됐고 정확한 사유를 듣지 못한 상태”라며 “디젤 차량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6기통 디젤(3.0TDI)를 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 대리점 영업사원들은 “환경부 인증 문제” 또는 “리콜 관련 이슈 해소 후 출고재개” 등 각각의 사유를 들며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

한 영업사원 "지난 4월 구매를 결정했던 고객들이 2개월 가까이 차량을 받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큰 상태"라며 "본사의 안내를 신뢰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환경부 인증 문제라는 안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출고 문제 없어…브랜드 내부 문제"

출고 지연에 대해 자동차 인증 기관인 환경과학기술원은 '인증'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5월 아우디 모델들의 출고 정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는 독일 본사에서 제출한 서류가 미비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서류심사를 모두 통과시켰고 디젤·가솔린 모델 판매는 법적으로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우디 본사에서는 “특정 모델 점검 이슈” 사안이 있다는 반응만 보이고 출고지연 사유와 문제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모델의 출고가 정지됐고 이는 독일 본사에서 특정 모델 점검 이슈를 내렸기 때문"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위한 점검 이슈일 뿐 부품 교환·제품 이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의 출고 정지로 아우디코리아의 지난 4~5월 판매량은 크게 줄어든 바 있다. 매달 2000대 안팎의 판매고를 보였지만 지난 4월에는 판매량이 1320대로 떨어졌다. 5월의 경우 총 229대를 출고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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