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경현두(26)씨는 아버지,어머니,외삼촌,외숙모,이모 등 친인척 8명과 함께 택배일을 하고 있다.ⓒ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 중 37%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택배기사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총 2만2000여명 중 MZ세대는 8101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또 CJ대한통운 MZ세대 택배기사들의 비용 공제전 월평균 수입은 694만원(연평균 8328만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자일자리 월평균 소득 309만원(연평균 3708만원)을 두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MZ사이에서 택배기사 직업이 '조용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직장인처럼 상하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고, 일한 만큼 수입을 가져갈 수 있어서다.

자동화시설 도입과 분류지원인력 투입 등으로 작업 강도가 낮아지고 있는 점도 주효하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총 물량은 증가했지만 한집에 2~3개씩 배송되는 중복배송이 많아져 배송 효율이 개선되는 점도 언급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 수입과 작업환경이 계속 좋아지면서 새롭게 직장을 찾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권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개인존중, 공정성 등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이 맞물려 젊은 세대에게 조용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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