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리퍼비시(refurbish)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44%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퍼비시'는 구매자의 변심으로 반품된 정상품이나 제조-유통과정에서 흠집이 있는 제품, 단기 전시용으로 사용했던 제품을 보수해 새상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4% 증가했다. 올해는 증가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리퍼비시 시장은 작년 하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급성장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미국·유럽·인도 지역의 리퍼비시 시장이 급성장했다. 반면 중남미·동남아 시장은 다소 주춤했다.
2020년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시장의 아이폰 점유율이 13% 였던 반면 리퍼비시 시장에서는 44%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리퍼비시 아이폰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가 다른 브랜드 대비 3배 이상 높게 팔리고 있다. 5G 보급화 상황에서 애플의 리퍼비시 LTE 모델의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세다.
중국의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은 점차 위축되고 있다. 여전히 수요는 높지만 주요 부품값이 상승했고, 미-중 무역전쟁의 리스크로 인해 바이어들이 구매를 꺼리는 상황이기 때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리퍼비시의 수요가 아프리카·중국·인도·유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리퍼비시 업체들도 이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을 낮은 가격으로 사고자 하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어 리퍼비시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