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BMW그룹을 제치고 3위 르노그룹을 위협하고 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6월 유럽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1% 증가한 49만415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24만2922대로 39.3% 늘었고 기아는 25만1236대로 40.8%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가 투싼(7만7050대), 코나(5만9184대), i20(3만3235대) 순으로, 기아가 씨드(6만1925대), 스포티지(4만9497대), 니로(4만3342대) 순으로 판매됐다.
친환경 모델은 니로가 4만3342대로 가장 많고, 코나 3만8152대, 투싼 2만7563대 등의 순을 기록했다.
전기차는 5만5875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94.6% 증가했다. 아이오닉 5는 5월 414대에서 6월 994대로 두배가량 늘며 누적 1408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판매량은 648만6351대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27.1% 성장했다.
상반기 현대차의 점유율은 3.7%로 0.3%포인트, 기아는 3.9%로 0.4%포인트 확대됐다.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7.6%로 작년 동기보다 0.7%포인트 늘었다. BMW(7.2%) 그룹을 위로 올라서며 4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26.2%)이 1위를 차지했으며 스텔란티스(21.3%), 르노 그룹(8.7%) 순이었다. 토요타(6.3%)는 6위, 다임러(5.7%)는 7위를 나타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7%를 달성했는데 올해 역대 최고 기록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6월 한 달 판매량은 10만5656대(현대차 5만4천946대, 기아 5만710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1.7% 늘었다.
이 기간 유럽 전체는 128만2503대로 13.3%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6월 점유율은 작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8.2%로 두 달 연속 8%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