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

"차량 S/W(소프트웨어) 플랫폼 확대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 2026년까지 총 투자 1조5000억원, 연매출 3조6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대표가 28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서 대표는 ▲창량 소프트웨어 ▲엔터프라이즈 IT ▲UAM·로봇·FMS 등 3가지 사업 부문의 세부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서 대표는 “자동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는 추세에 따라 차량 소프트웨어의 내재화와 표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도화된 차량 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당사 기술의 통제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국제표준 SW 플랫폼 오토사(AUTOSAR)를 기반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mobilgene Classic)’과 ‘모빌진 어댑티브(mobilgene Adaptive)’를 개발해 주요 OEM 및 부품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오토에버는 차별화 전략 일환으로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 성향에 맞게 ADAS(운전자 보조시스템)가 조절되는 등 향상된 개인화 서비스를 차량 내 컴퓨팅이 아닌 클라우드에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제어 협력 시스템을 개발,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도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토대로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지도까지 제공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 자동차 전용 도로 1만6000km 구간에 대한 정밀지도 구축도 이미 완료했다. 일반도로와 해외 도로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뿐만 아니라 UAM·로봇과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에 필요한 3D 항공지도·실내지도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그룹의 모빌리티 전략에 발맞춰 적시에 필요한 지도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서 대표는 "디지털 혁신 패러다임이 자동차 전 밸류체인에 적용됨에 따라 IT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자동차 판매 후 서비스 단계에서 차량 통합관리 서비스인 FMS(Fleet Management System)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 밸류체인에 적용될 디지털 혁신을 예고한 것이다.

제조혁신 현장에서 요구되는 가동시간 최적화와 관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통합 관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UAM과 로봇의 최신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OTA 통합 운영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오토에버는 2026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구독 사업 매출을 연평균 18%씩 성장시켜 2026년까지 8300억원을 타깃으로 총 매출 대비 23%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액 대비 총 투자 비율은 2020년 1%에서 2026년 5%까지 끌어올린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147억원과 영업이익 336억원을 거뒀다.

서 대표는 “결국 우수한 클라우드와 데이터 레이크, 커넥티비티를 기반으로 뛰어난 서비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만이 글로벌 모빌리티 SW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그 회사가 바로 현대오토에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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