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는 8월 20일부터 2주간 ‘디지털·그린 경제 선도를 위한 총력지원 체제’ 일환으로 10개 지역본부별 무역관장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이 화상회의에서 인사말 하는 모습 ⓒKOTRA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효과적인 해외 진출 지원과 새로운 수출 기회를 넓혀가겠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이 23일 ‘디지털·그린 경제 선도를 위한 총력지원 체제’의 일환으로 10개 지역본부별 무역관장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며 강조한 말이다.

세계 84개국 127명의 무역관장이 해외 현지 수요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수출 확대로 연결하기 위함이다. 지난해까지 해외 무역관장 회의는 오프라인으로 열렸으나, 이번 회의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 코트라는 △글로벌 온라인 소비에 맞춘 디지털 마케팅 확대 △미국·EU·중국·일본 등 선진국의 그린·디지털 뉴딜정책과 한국판 뉴딜과의 협력기회 발굴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신규 글로벌 가치사슬(GVC) 진입 지원 △바이오헬스·미래차·친환경 품목 수출 확대 전략을 논의한다.

농업 대국 호주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 피해가 확산되는 점에 착안해 스마트팜 수출을 추진한다. 싱가포르·러시아에서는 역내 1~2위 온라인 유통망과 협력해 우리 상품의 입점 기회를 넓힌다.

구미지역은 유럽의 그린딜과 미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우리 정책의 접점을 모색한다. 일례로 유럽은 올해 초부터 플라스틱세,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금지 제도를 도입한 상태여서 대체 품목 수출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중화권의 경우 교역·소비·투자의 안정적 회복 속에 디지털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뉴채널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국에 개설한 6개 K-스튜디오을 거점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타오바오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협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신(新)SOC(사회기반시설) 육성정책 수혜 분야인 7대 산업(5G·인공지능·산업인터넷망·빅데이터·특고압설비·고속철도·궤도교통·전기차충전소)에서 지방정부 및 국영기업들과 우리 기업 간 협력을 도모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한류와 K방역을 디지털 무역과 연계해 수출 모멘텀을 확장한다. 사우디에 진단키트·방역용품이 수출된 사례를 인근국가로 확산하고, 온라인 유통망도 아프리카까지 확대한다. 오는 10월 열리는 두바이엑스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세계 각국 시장별 특성에 맞춘 디지털 마케팅과 한국판 뉴딜의 글로벌 확산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회복세인 우리 수출이 탄력받도록 기회를 능동적으로 포착하고 수출기업 애로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032억 달러로 역대 최대, 전년 동기대비 수출증가율(26.1%)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기회 발굴과 차별화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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