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업비트에 이어 2호 거래소로 이름을 올렸다.ⓒ픽사베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업비트에 이어 2호 거래소로 이름을 올렸다. 4대 거래소 중 두 곳이 신고수리를 마치면서 나머지 빗썸과 코인원의 신고수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전날 코빗의 신고를 수리했다. 코빗은 지난달 10일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로 신고서를 제출한 지 한 달여 만에 신고수리를 완료했다.

이로써 현재 금융당국에 신고 수리된 가상자산 거래소는 2곳으로 늘었다. FIU는 지난달 17일 신고서를 제출한 업비트에 대한 신고를 수리한 바 있다.

빗썸과 코인원은 지난달 9일과 10일 각각 신고 접수를 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4대 거래소는 무리 없이 신고수리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이들 거래소에 예치된 투자금만 약 10조원 수준에 달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거래소의 지난달 기준 실명계좌 관련 예치금은 총 9조2035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기록한 6268억5000만원 대비 1368% 증가한 규모다. 해당 예치금은 지난 4월과 5월 각각 10조4010억원, 10조7950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기간 4대 거래소와 제휴한 은행들의 실명확인 계좌 수도 급증했다. 이들의 실명확인 계좌 수는 지난달 24일 기준733만6819개로지난해 6월 83만6847개 대비 777% 늘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원화마켓 거래소로 신고한 4대 거래소 위주로 신고수리를 먼저 승인해주지 않겠느냐"며 "이들 거래소에 너무 많은 예치금이 들어있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 역시 "아무래도 4대 거래소들은 은행 수준에 준하는 자금세탁방지와 시스템 구축을 갖춘 만큼 금융당국이 심사하기 한결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까지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한 업체는 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 29곳과 지갑서비스업자와 보관관리업자 13곳 등 모두 42곳이다. 이 중 ISMS와 실명계좌를 발급 받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만 원화마켓 영업이 가능하다. 나머지 25개 거래소는 코인 간 거래만 지원하는 코인마켓으로 운영해야 한다.

당시 FIU와 금융감독원은 신고 수리 여부를 3개월 안에 수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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