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동시 상장했다. 이 중 3종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메타버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메타버스 ETF 4종이 함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TIGER Fn메타버스’, ‘HANARO Fn K-메타버스MZ’, ‘KBSTAR iSelect 메타버스’ 등이다. KB자산운용 상품(iSelect 메타버스 지수 추종)을 제외한 나머지 3종은 에프앤가이드의 메타버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온라인 등 가상이지만 현실세계처럼 사회·경제적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을 뜻한다.
메타버스 ETF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관련 하드웨어, 콘텐츠, 플랫폼 등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를 점수로 매긴 상위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네이버, SK텔레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TIGER Fn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스코어링 값이 높은 상위 20종목을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테마 지수를 따른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메타버스 키워드 연관 종목들에 대해 시가총액 상위 70종목 중 키워드 유사도 상위 30종목을 최종 선정한 에프앤가이드 K-메타버스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계량적 지표 외에도 상향식(Bottom-up) 리서치를 통해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초과수익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스코어 기준 IT, 통신서비스 업종에서 상위 20종목, 경기소비재(자동차 제외) 업종에서 상위 10종목을 구성종목으로 한 FnGuide K-메타버스 MZ지수를 추종한다.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필터링 후 산업 노출도, 매출 연동률, 미래성장성 값을 매겨 평균치 이상인 기업을 구성종목으로 한 NH투자증권의 iSelect 메타버스 지수를 따른다.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테마 금융상품은 지난 9월 3일 상장한 신한 FnGuide 메타버스 ETN이다. 이 상품 역시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 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민간지수회사로서 2007년부터 주가지수, 스타일지수, 채권지수, 원자재지수, 국내외합성지수 등 다양한 종류의 실시간 지수를 산출해 금융상품용과 벤치마크용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달 현재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개수는 110개이며, NAV(순자산규모)는 약 11조원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