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쉐라톤호텔에서 카타르 통상산업부 장관과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산업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초청으로 24일 현지를 방문, 카타르 총리·장관·경제자유구역청장을 잇따라 만나 면담했다.

문 장관은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카타르 LNG 선박 수주 지원과 수소·바이오 분야 협력 확대 등 에너지 전환 협력안을 논의했다.

먼저 문 장관은 칼리드 빈 총리와 만나 양국 에너지·건설 위주의 협력관계에서 한 단계 나아가 협력을 강화하는데 공감했다. 에너지담당 국무장관과 에너지 인프라 및 수소 협력을 논의하고, 통상산업부장관과는 바이오 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특히 카타르의 LNG 운반선 발주시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카타르가 추진중인 주요 건설·플랜트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카타르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장관은 카타르에너지공사(Qatar Energy) CEO를 겸임하는 알 카비 에너지담당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 조선사가 입증된 건조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LNG 운반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세계 최대 가스전(전 세계 매장량의 13%)인 카타르 노스필드(North Field) 동부 가스전을 추가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카타르 LNG선박 수주에 있어 긍정적 여건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타르는 노스필드 개발을 통한 LNG 생산능력 확충 및 공급 확대를 위해 LNG 선박 발주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작년 6월 우리나라 조선 3사와 LNG 운반선 슬롯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문 장관은 선박발주와 함께 추진중인 LNG 운반선 운영사 선정사업에 한국 해운선사가 참여하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양국 장관은 "최근 가스 가격 급등 등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세계 경제 불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가스 가격 안정 등 글로벌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문 장관은 "지난 7월 체결된 LNG 신규 장기계약으로 양국간 LNG 협력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한국의 안정적인 가스 수급을 위해 카타르와 실질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카타르 LNG 계약은 2025년부터 2044년까지 20년간 매년 200만톤씩 장기계약하는 내용이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이란에 이어 세계 3위다.

이 외에 문 장관은 "천연가스 잠재량을 기반으로 한 카타르의 블루수소 생산 경쟁력을 통해 양국 간 경제적인 해외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을 제안했다. 설립을 추진 중인 ’청정수소 공급망 활성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카타르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양국 장관은 한국형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카타르 에너지공사 간 ‘한-카타르 수소 협력 MOU’를 체결했다. 카타르는 ‘국가 비전 2030’을 통해 에너지전환·보건의료 인프라 확대 등 산업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문 장관은 "한국도 수소경제·바이오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양국이 포스트 코로나 및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바이오·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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