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 상하이호가 부산항에서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미국 LA항으로 향하고 있다.ⓒHMM

HMM이 3분기 영업이익 '2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HMM은 10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9.5% 급증한 2조270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164억원으로 133.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조299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48.8% 급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3조6213억원, 영업이익 1조9803억원이다.

유례없는 해운 운임 급등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표적인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5일 기준 4535.9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 464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주 연속 하락했지만, 3분기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3분기 성수기 효과에 물동량도 늘었다. 3분기 컨테이너 누적 적취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HMM은 4분기가 비수기지만 운임은 당분가 지금 수준의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 운임 급등의 주범인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선복과 컨테이너 박스 공급의 불규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다만, 미·중 갈등과 '위드(with) 코로나'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봤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 선박 20척의 유럽 항로 투입에 따른 안정적인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 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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