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주관한 'KAIDA 오토모티브 포럼'에서 전기차 시대가 이미 열렸고, 한국은 배터리, 완성차, 정부 관계자들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일 이 위원은 KAIDA포럼에서 '2050 탄소중립 계획'과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 등 탄소중립 정책을 설명하고, 미래 국내사회에 대한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미래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탄소중립' 달성이다. 그는 유럽을 중심으로 내연차 퇴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고,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호하면서 이산화탄소 없는 완성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정부는 2030년까지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생산이 가능한 기업을 1000여개로 늘린다. 또한 내연차와 전기차의 가격을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는 것을 추진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라인업을 전 차종에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차 운송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38% 감축, 2050년까지 신차의 90% 이상을 배터리, 수소 전기차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보급은 정부가 기대한 것 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기업에서는 이른 시일 내에 25~2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민관이 충전네트워크 관련 서비스 산업 육성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완성차 시장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성능,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해 관계자들의 협업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